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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8번→38번으로 바꿔 단 이틀 만에, "절실하잖아요, 분명히 성공할 것" 염경엽 감독의 확신

LG 트윈스 외야수 최원영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그저 흐뭇하다. 국가대표 출신 박해민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자마자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다이빙 캐치도 했다. 그는 "아직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연장 10회 대주자로 나와 강점을 살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교체 출장해 데뷔 첫 안타와 타점, 도루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최원영의 수비와 주루를 보고선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당분간 최원영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염 감독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별로 없는데 (최)원영이는 수비력이 받쳐줘 가끔 해민이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대주자로 시작해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까지 발돋움한 정수빈의 사례처럼 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단순히 '대수비' 혹은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 역할에만 한정하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을 잇는, 우리 팀의 센터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라 보고 있다"면서 "수비력은 1~2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또 박해민에게 경험을 습득한다면 1년 안에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022년 타율 0.429(7타수 3안타), 지난해 타율 0.308(39타수 12안타)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엔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 훈련에만 집중해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령탑의 평가를 전해 들은 최원영은 "1군 데뷔전을 통해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감독님의 평가처럼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12:53
프로야구

"빠른 몸통 회전" 4할 타율 넘보는 무결점의 에레디아 [IS 비하인드]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스카우트는 A 타자에 주목했다. 왼손 파이어볼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걸 보고 '물건'이라고 판단했다. 강속구에 반응하면서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할 때는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SSG 관계자는 "몸통 회전이 워낙 빨라서 투구를 최대한 지켜보고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배트에 공을 맞히는 면적도 넓어서 실패할 유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 타자는 2022년 12월 SSG 유니폼을 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3)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를 폭격할 조짐이다.에레디아의 타율은 1일 기준 0.393(117타수 46안타)로 리그 1위다. 오금(무릎이 구부러지는 부분 뒤쪽) 통증 문제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던 3월 월간 타율은 0.214로 낮았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4월 펄펄 날았다. 월간 타율이 0.408(98타수 40안타)에 이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에레디아는 '무결점 타자'에 가깝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 패스트볼,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타율이 모두 4할 이상이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다 때려낸다. 무리하게 당겨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밀어치기도 한다. 에레디아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애틀랜타는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SSG 관계자는 "MLB에서 백업으로 더그아웃을 지키는 것보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 했다. 선수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으면 한국행이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SSG 중심 타자로 활약한 그는 재계약에 성공,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이미 로맥(2017~2021)이 팀을 떠난 뒤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이 깊었는데 에레디아가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우고 있다.'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몸통 회전이 빠르면 그만큼 근육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도 클 수밖에 없다. 에레디아는 경기 전후 빠짐없이 몸 관리에 집중한다. SSG 관계자는 "어느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며 "5타수 무안타를 치더라도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날도 있지'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1:47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금 111억원, MLB닷컴 랭킹 1위…'괴물 유망주' 빅리그 콜업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가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넘버원 유망주 할러데이를 콜업한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할러데이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입단 계약금만 819만 달러(111억원)를 받은 '거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 모두 앞선 전체 1순위로 평가됐다.할러데이의 콜업은 시간문제였다. 할러데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활약했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엔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할러데이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9경기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출루율(0.490)과 장타율(0.605)을 합한 OPS가 1.096에 이른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할러데이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다. MLB닷컴은 할러데이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9경기, 타율 0.194)에 빠진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할러데이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0:46
프로야구

[IS 인천] 식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강승호, 친정팀 SSG 상대 솔로포 '시즌 4호'

강승호(30·두산 베어스)에게 인생 최고의 봄이 열리고 있다. 강승호가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최고를 넘어 리그 최고로 뛰어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강승호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4호포. 앞서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 점을 앞서 간 두산은 강승호의 대포가 더해져 3-0으로 초반 리드를 점했다.2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오원석과 승부에서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갔다.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했던 오원석이 5구로 132㎞/h 슬라이더를 던졌고,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다. 강승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125m 비거리 홈런으로 연결했다.최근 좋은 타격감을 다시 확인시키는 대포였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 9득점 활약을 이어왔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에 기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승호라 더 뜻깊은 활약이다. 2013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3~4월 통산 타율이 0.214에 불과했다. 여름까지 합쳐도 2할 중반을 넘지 못했다. 가을이면 확 달라졌다. 9월 이후 통산 타율이 0.294, 지난해엔 0.336에 이르렀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1루타를 순서대로 치는 일)도 지난해 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시즌 초 부진한 터라 주전 경쟁을 힘겹게 이어가야 했다.이전과 달리 올해는 시즌 초부터 페이스가 좋다. 이승엽 감독의 신뢰도 듬뿍 받고 있다. 이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강승호는 현재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약간 기복은 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부터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타구 방향도 우중간이 많아 굉장히 좋다"며 "강승호가 0.260 10홈런 정도를 치면 그건 부진한 거다. 내가 그에게 갖는 기대치가 그 정도"라고 한 바 있다.김재환과 강승호의 홈런으로 앞선 두산은 2회 말 현재 3-0으로 앞서고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9:04
메이저리그

장타율 0.941인데, 손목에 투구 맞고 '골절…"정말 끔찍한 기분"

텍사스 레인저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조시 영(26)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9-3 대승을 이끌었다. 영의 시즌 타율은 0.412(17타수 7안타). 출루율(0.474)과 장타율(0.941)을 합한 OPS를 1.41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영은 2일 경기 8-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체크 스윙을 하다가 투구에 손목을 직격당했다. 87.1마일(140.2㎞/h) 싱커에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타 조시 스미스와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영의 손목이 골절됐다"며 "정말 끔찍한 기분(I just feel horrible)"이라고 말했다. 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440만 달러(60억원)를 받았다. 2022년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했는데 항상 부상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금까지 영의 커리어를 늦춘 건 부상뿐이었다. 지난해 홈런 23개(122경기, 515타석)를 기록했지만, 왼 엄지 골절로 6주가량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며 '영은 지난 4번의 스프링캠프 중 3번을 부상으로 시작했다. 올해도 왼 종아리 부상으로 캑터스리그(시범경기) 마지막 주까지 출전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2021년 왼발 피로골절, 2022년에는 캠프 중 역기를 들다가 어깨 관절순이 찢어지기도 했다. 개막 후 중심 타자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골절이라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보치 감독은 "영은 돌아올 거다.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곧 돌아올 거"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2:39
프로야구

"피가 많이 고여 상태 체크 불가" 황대인이어서 더 안타까운 '부상'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황대인(28·KIA 타이거즈)의 얘기다.황대인은 28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전날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중 베이스에 발이 걸려 쓰러졌는데 상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햄스트링에)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 다른 거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싱을 하고 피가 없어져야지 상태를 체크(MRI·자기공명영상 촬영)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대인은 복귀가 아닌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선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황대인의 커리어 하이는 2022년이다. 그해 129경기에서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고교 시절 보여준 거포 본능이 깨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더는 도약하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60경기만 소화했다. 공격 지표도 대부분 급락했다. 시즌 뒤에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1군이 아닌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이범호 감독은 기대를 접지 않았다. 꾸준히 1루 경쟁 후보로 황대인을 포함했다. 이달 초 이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이)우성이가 조금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변)우혁이나 2군에 있는 대인이나 시범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1루수 구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황대인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로선 장타 능력을 갖춘 황대인의 존재가 중요했다. 그런데 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3경기 타율이 0.286(7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범호 감독은 "2~3주 정도는 아이싱만 진행해서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태"라며 "피가 없어지고 난 뒤에 찍어봐야 어느 정도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9 05:30
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메이저리그

최지만, 메츠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마이너리그서 2024시즌 시작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으로부터 개막 로스터(26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는 대신 메츠 산하 트리플A 팀 시라큐스 메츠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최지민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2016시즌 빅리그에 진입해 통산 525경기를 뛰며 67홈런·238타점을 기록했다. 경험이 많은 왼손 장타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경기력이 떨어진 탓에 FA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결국 최지만은 메츠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 각 조건이 다른 계약)을 했다.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면 1년 총액 3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100만 달러 규모 1년 계약의 오퍼도 있었지만, 건강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MLB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만큼 실력으로 빅리그에 진입해 가장 좋은 계약 조건을 만족하겠다는 의미였다. 메츠 1루는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가 버티고 있었지만, 지명타자나 왼손 대타 요원으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최지만은 시범경기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189(3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0.642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츠는 지난 22일 통산 315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주목받진 않았지만,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33홈런을 친 '즉시 전력' 타자다. 최지만은 외부 영입 유탄을 맞았다.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마르티네스가 개막 첫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메츠는 최지만을 지명타자로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 "마르티네스가 복귀한다면 최지만의 경쟁은 더욱 험난하겠지만, 일단 그는 팀에 잔류해 트리플A에서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7:58
메이저리그

왼손에 약해? 좌우 가리지 않는 이정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타율 어느새 '0.414'

부상도 약점도 없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시범경기 맹타를 이어갔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했다.2경기 연속 활약이다. 이정후는 앞서 2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 불편으로 빠졌던 걸 떠올리면 범상치 않은 타격감이다. 21일 복귀해 23일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타율은 어느새 0.414까지 올랐다.이정후는 1회부터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이 9실점을 허용한 후인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2루수 땅볼. 3회 역시 1루수 땅볼에 그쳤다.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힘을 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10으로 추격한 4회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구원 등판한 케인 유커트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1번 타자다운 발도 돋보였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솔레어와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 3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내야 안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대로 8-12까지 추격한 가운데 5회 곧바로 이정후에게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상대는 토마스 파노니.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시범경기 초반만 해도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이정후였지만, 이미 극복한지 오래였다. 이정후는 파노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 1·2루 상황을 만들어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솔레어가 다시 중월 2루타를 터뜨린 덕에 득점도 더했다.약점이 보이질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막강해졌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오른손 투수(타율 0.364) 상대보다 타율이 높을 정도다. 진출 전부터 높이 평가받았던 콘택트 재능이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통하는 중이다.이정후는 7회 초 수비에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08:15
프로야구

"즐겁게 하겠다" 이재원, 시범경기 타율 0.455, '개막 엔트리' 승선 [IS 인터뷰]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이 한화맨으로 첫발을 내디딘다.이재원은 22일 발표된 2024년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그는 한화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 1군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박상언과 경쟁했다.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 유력한 상황에서 그의 백업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컸는데 이재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 중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한 소망을 이뤘다.이재원은 새로운 도전과 마주한다. 인천고 출신인 그는 200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원클럽맨으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좁아진 입지 탓에 '방출'을 선택했다. 2018년 SK 통합 우승 포수, 그해 겨울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대형 계약(4년, 총액 69억원)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쳤다. 들쭉날쭉한 성적은 그의 입지를 좁게 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재원은 "스프링캠프 가기 전에는 (낯선 상황이) 심했던 거 같다. (SSG 연고 지역인) 인천이 익숙한데 내가 (대전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막상 캠프에 가니 선수들과 적응 잘했다"며 "처음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아니다.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야구하는 데 큰 문제 없다. 즐겁게 하려고 한다. 이전에도 이렇게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함이 있다"고 몸을 낮췄다.한화에는 김강민과 이명기를 비롯해 친숙한 옛 동료가 많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도 인천 출신이 곳곳에 포진한다. 이재원으로선 '적응'에 최적화한 구단인 셈이다. 실제 이적 후 이재원은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한다. 주전 욕심도 내려놓은 그는 "재훈이가 주전이고 나와 상언이가 최대한 힘을 보태야 한다. 포수는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며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를 큰 문제 없이 마친 이재원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이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818)과 출루율(0.538) 모두 수준급이었다. 2022년 타율 0.188(16타수 3안타), 지난해 타율이 0.118(17타수 2안타)이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전초전'일 수 있지만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해주신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준비했는데 (타격) 타이밍이 일정해지고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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